혼자서 떠나는 백두대간 12구간 (죽령-소백산-고치령-마구령)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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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떠나는 백두대간 12구간 (죽령-소백산-국망봉-고치령-마구령) (1일) (2013.8.31)

예상 산행일정 (15:05, 33.0km)
죽령-1:30(4.2km)-제2연화봉-1:00(2.8km)-연화봉-0:50(1.6km)-제1연화봉-1:10(2.5km)-비로봉-1:30(3.1km)-국망봉-1:00(1.9km)-늦은맥이재-1:10(3.1km)-연화동갈림길-1:40(3.3km)-마당치-1:15(2.6km)-고치령(11:05, 25.1km)

고치령-1:30(3.1km)-미내치-2:30(4.8km)-마구령(4:00, 7.9km)


비용 (합계 54,570원)
롯데마트 6,770원 (생수, 게토레이, 바나나)
빵 2봉지 5,000원
청량리->단양 기차 10,700원 (포인트로 구매)
단양->죽령 단양콜택시 신성묵 010-3250-2654 비용 19,000원 (단양역 앞에 많은 택시가 대기하고 있음. 단양 미터기 기준으로 가격을 지불)
마구령->부석면 부석택시 안재용 054-633-3103, 011-538-3103 비용 5,000원 (원래 비용은 15,000원이지만 차를 회수하러 온 택시를 타고 왔기에 10,000원으로 할인했고, 마구령에서 우연히 만난 분과 나눠서 냈기에 5,000원 지불) 
부석면->영주 버스 1,500원
영주->수원 버스 13,900원
콜라/막걸리 3,400원

산행 요약 (16:0033.34km)
죽령에서 출발할 때 눈 앞에 구름이 조금씩 끼더니 제2연화봉 도착하기 전에 구름이 더욱 짙어졌다.
제2연화봉을 지나서 소백산천문대를 지날 쯤에는 전방 1m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연화봉 정상에 도착했을 때 구름이 너무 짙게 끼어 바로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바람도 심하게 불었다. 서둘러서 사진을 몇 장 찍고 제1연화봉을 향해 걸었다.
제1연화봉 바로전 깔딱고개에서 잠시 쉬었고, 구름이 약간 사라지고 멀리 초승달이 보였다.
비로봉 바로 전 주목감시초소에 들어갔더니 안동에서 오신 산객 6분이 쉬고 계셨다. 산객들이 떠나고 난 잠시 감시초소 수면을 취했다.
비로봉에 올라가니 바람만 세게 불었다. 서둘러서 인증사진을 찍고 서둘러서 국망봉으로 향했다.
국망봉 도착하기 전에 구름이 그치고 햇볕이 내려쬐기 시작했다.
형제봉갈림길 탐방로 아님
불탄지역 없음
고치령에 도착해서 등산화를 벗고 편히 쉬면서 사온 바나나와 빵을 먹었다. 고치령을 지나가는 차들이 많았다.
고치령을 지나 마구령으로 가는 길에 스님같은 분을 만나서 잠시 산행을 멈추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구령에 도착해서 벤치에 잠시 누워서 쉬면서 남은 음식을 조금 섭취했다. 얼마 후 백두대간 산행하시는 분이 도착해서 같이 부석면까지 택시를 동승했다. 그래서 택시비는 5000원만 지불했다. 마구령은 고치령보다 더 많은 차량이 충청도와 경상도를 넘나들고 있었다.
허리를 바로 세우고 걷기



2013.8.30
21:13 청량리역 출발
서울에서 백두대간을 향해 출발하는 시간이 9시여서 회사에서 출발해서 가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기차표는 미리 스마트폰으로 예약했고 청량리역에 도착해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롯데마트에 가서 필요한 식수와 음료수, 바나나 등을 구매했다. 바나나는 이번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음식물이었다. 기차의 단점은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잠을 제대로 잘 수는 없었다.




23:17 단양역 도착
단양에 도착해서 바로 죽령으로 향하지 않고 화장실을 갔다가 야간 산행을 위해 물품을 배낭에서 꺼냈다. 지난 산행에서 탔던 택시를 호출할까 하다가 단양역에 택시가 많이 와서 그냥 그 택시를 타고 죽령으로 가기로 했다. 단양은 모든 택시가 미터기를 통해서 요금을 받았다. 
전에 나를 태워 주셨던 곽영규기사님(010-5516-2848 비용 20,000원 (친절))은 택시비를 조금 더 깎아주셨지만 다른 경험도 해보기로 했기에 그냥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탔다.


23:54 죽령 도착
지난 산행에서 죽령옛길 안내판이 있는 곳으로 도착했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마지막 부분에서 길을 약간 옆으로 갔다는 느낌이 들어서 등산 코스를 더 둘러보았다. 도착할 때도 늦은 밤이었고, 다시 출발하는 시간도 늦은 밤이라 정확하게 날머리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한 번 살펴봤다.

백두대간 등산 안내도

죽령 도착 경로(예상)




2013.8.31
00:07 죽령 출발
죽령을 출발하기 전에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한번 야간 산행을 위해 준비를 했다. 탐방지원센터를 지날 때는 헤드랜턴을 끄고 조용히 지나갔다. 그리고 조금 올라가서 탐방지원센터가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헤드랜턴을 다시 켰다. 죽령에서 출발할 때 눈 앞에 구름이 조금씩 끼기 시작했다. 아직은 옅은 구름이라서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01:20 제2연화봉 도착
산을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구름은 더욱 짙어지기 시작했다. 간간히 비도 내리고 때로는 바람도 심하게 불었다. 갑자기 구름이 사라지고 제2연화봉 관측대가 예쁘게 보이는 곳에서 조금만 더 가서 사진을 찍자고 생각했는데, 조금더 올라가니 구름이 갑자기 짙어져서 사람을 찍을 수가 없었다. 제2연화봉 도착하기 전에 구름이 더욱 짙어졌다. 그러나 제2연화봉 표지석에 앉아서 빵 한조각을 먹으면서 쉬었다. 지난 소백산에 왔을 때는 내려갈 때 우박도 맞고 머리 위에서 번개가 치는 것도 경험한 곳이다.


02:13 연화봉 도착
제2연화봉을 지나서 소백산천문대를 지날 쯤에는 전방 1m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천문대 옆을 지나는데 천문대가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지난 산행에서는 연화봉을 가지 않고 바로 산 옆으로 해서 비로봉으로 바로 갔는데, 이번에는 연화봉을 가기로 했다. 너무 일찍 비로봉에 가면 인증사진을 찍기가 힘들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현재 블랙야크 40명산 도전 중이다. 백두대간 산행과 40명산 산행이 겹치는 곳이 속리산, 소백산, 태백산, 아쉽지만 두타산도 조금만 더 서둘렀다면 포함할 수도 있었는데...)
연화봉 정상에 도착했을 때 구름이 너무 짙게 끼어 바로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는다. 더구나 바람도 심하게 불어서 추웠다. 조금 쉬다가 가고 싶은데 쉴 수도 없었다. 그래서 서둘러서 사진을 몇 장 찍고 제1연화봉을 향해 걸었다.

















03:08 제1연화봉 도착
구름이 너무 심하게 끼어있었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추워서 서두르다 보니 연화봉에서 내려와 제1연화봉 가는 길을 찾는게 힘들었다. 어두운 숲 속에 구름이 많이 끼어 있어서 약간 으스스했다. 그러다가 제1연화봉을 올라가기 바로 전 깔딱고개 앞에 도착해서 잠시 쉬면서 추워서 자켓도 입고, 빵도 먹고 휴식도 취했다.
다시 출발하는데 갑자기 구름이 옅어져서 멀리 초승달이 보였고 시야도 탁 트였다.






04:10 주목감시초소 도착
제1연화봉을 지나서 조금 더 가니 연리목이 있었다. 지난 번에는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지났는데 이번에는 사진도 찍었다. 소백산은 아고산지대로 바람도 많이 불고 눈도 많이 온다고 한다. 이번 산행에서 구름과 바람때문에 고생을 했다. 구름은 짙어졌다 옅어졌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제1연화봉을 지나서는 힘든 부분들이 없었다. 멀리서 주목감시초소가 보였고, 창문사이로 불빛이 보였다. 먼저 오신 분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내가 도착할 때 놀라지 않게 약간 소리를 내면서 갔다.
감시초소 안에 들어가니 안동에서 오신 6분이 있었다. 2분은 자고 있었고 4분은 라면에 소주 한 잔을 하고 있었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술은 다 마셨고 과일 몇 개을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얼마 후 그분들은 산행을 위해 떠나고 나는 그곳에서 해가 뜰 때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해가 떠야 인증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있고 재수가 좋으면 다른 등산객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06:17 주목감시초소 출발
자켓을 입고 누웠지만 바깥에 바람이 세게 불어서 문사이로 바람이 들어왔다. 추워서 중간중간에 일어났다. 1시간 30분 정도 자고 가려고 했는데 바깥의 구름과 바람 상태를 확인하고 감시초소를 나왔다. 새벽보다는 바람이 약해졌지만 그래도 강하게 불었다. 



06:28 비로봉 도착
비로봉가는 완만하게 올라가는 길 옆으로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비로봉 정상에 등산객이 하나도 없었고 바람도 세게 불었다. 혼자서 인증사진을 찍는데 내 모습이 별로였다. 자켓을 벗고 사진을 찍는데 추웠다. 구름 사이사이로 해는 보였고 산 아래로 마을도 보였다.








07:46 국망봉 도착
비로봉에서 내려와서 어의곡 갈림길에 도착하니 바람이 약해졌다. 그리고 구름도 많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날씨도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초암갈림길에 도착할 쯤에는 더워져서 자켓도 벗었다. 자켓 안에는 땀이 흔건했다. 국망봉으로 가는 길에 능선길로 시야가 탁 트였다. 국망봉에 도착해서 배낭을 벗고 국망봉 바위 위로 올라가서 경치도 구경했다. 야간 산행을 하고 새벽을 맞으면 가장 좋은 시간이 어둠과 추위에 떨다가 구름이 걷히면서 햇빛이 비추면서 아득한 풍경(동양화같은 풍경)이 참 좋다.























09:34 연화동삼거리 도착
백두대간 능선을 보며서 걷는 것은 백두대간을 다니는 백미였다. 여름에 이 길을 걸으면 더울수 있겠지만 지금은 추운 야간산행이 지나가고 난 뒤라 더욱 기분을 좋게했다. 국망봉을 출발하여 산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멀리서 노루가 컹컹컹거리면서 울었다.
갑자기 조그마한 새떼들이 앞에 나타나서 내가 지나가도 멀리 날아가지 않았다. 새떼를 지나가서 얼마되지 않아 부부 대간산행자를 만났다. 잠시 인사를 하고 서둘러서 길을 걸었다.















11:55 고치령 도착
연화동갈림길을 지나서 너덜길을 지나서 다른 연화동갈림길의 이정표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1031봉에서 약간 길을 잃을 수 있었지만 다른 방향의 길이 산행코스처럼 보이지 않아서 쉽게 백두대간 등산로를 찾을 수 있었다.
마당치를 지나서 형제봉갈림길로 가는 길은 탐방로가 아니었고, 산 옆으로 난 길을 걸어서 통과했다. 고치령 전에 지도에는 불탄지역이 있다고 되어 있지만 불탄 흔적은 사라지고 없었다.
희미한 묘를 지나서 바로 고치령에 도착했다. 맞은 편에는 산신각이 있었고 산신각 옆에 배낭을 내려놓고 등산화를 벗었다. 그리고 빵과 바나나를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 충청도쪽에서 차 한대가 올라와서 고치령에 서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다. 또 경상도쪽에서도 차가 올라와서 고치령을 넘어서 충청도로 내려갔다.











12:44 고치령 출발
이제 충분히 쉬었으니 고치령을 출발하여 마구령으로 향했다. 마구령에서 산행을 계속할지 그만둘지는 마구령에 도착해서 결정하기로 했다.





16:06 마구령 도착
고치령을 지나서 능선을 걷고 있는데 맞은편에 스님같은 분이 한 분 오셨고, 20분 정도 산행과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다시 산행을 시작했고 또 다른 2분의 백두대간 산행 등산객을 마주쳤다.
지도상에 춘양목지대가 있다고 표시되어 있어서 살펴봤지만 찾을 수는 없었다. 마구령에 도착해서 산행을 계속해야 할지 그만둬야할지 고민했다. 산행을 계속한다면 늦은목이에서 그만두게 될텐데 다음 산행의 시작이 어떻게 될지 약간 걱정이 되어 이번은 마구령에서 멈추었다.
마구령에 도착해서 벤치에 잠시 누워서 쉬면서 남은 음식을 조금 섭취했다. 얼마 후 백두대간 산행하시는 분이 도착해서 같이 부석면까지 택시를 동승했다. 그래서 택시비는 5000원만 지불했다. 마구령은 고치령보다 더 많은 차량이 충청도와 경상도를 넘나들고 있었다.















18:50 영주 출발

버스를 타고 부석면에서 영주시내에 도착했는데 17:50 버스 시간보다 5분 늦게 도착해서 18:50 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왔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근처 마트에서 소백산막걸리를 샀다. 이번 산행은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아서 버스 시간에 맞게 산행을 끝냈고 편하게 수원으로 올 수 있었다.



느낀점

산행을 할 때 나도 모르게 허리를 굽히고 걷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산행을 마무리하고 허리와 다리가 약간 저리는 경우도 있었는데 허리를 펴고 걷는 산행을 했더니 허리와 다리가 덜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무의식 중에 허리가 굽혀지는 경우가 많았었다.

소백산은 능선이 가파르지 않아서 편안한 산행을 하기 좋은 것 같다. 다음 번에 눈 오는 시기에 오거나 철쭉꽃이 피는 시기에 소백산을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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